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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tGPT로 짠 계획, 현실에 맞춰 수정해나간 후기

by cmessi6381 2025. 6. 17.

짜놓은 계획들을 보면서 고민하는 모습

 

- 공법 졸업시험(6/22) 대비 과정 중심으로

 MBTI에선 늘 J와 P를 왔다갔다 하는 인간이지만, 항상 지향점은 J에 있다고 생각하는 제게 있어 계획은 늘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특히나 변수 대처에 약한 저로서는 계획을 수정한다는 말 자체가 저를 일시정지시키는 일종의 버튼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만들어 왔었던 계획들은 점차 성인이 되어가면서 형식상 작성하거나 이마저도 작성 안하는게 다반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근데, 변호사시험을 마주치면서 딱 느꼈습니다. 더 이상의 주먹구구식으로는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없겠구나.. 물론 제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여 시간 내에 스케줄을 못 맞춘다던가 시간이 너무 남는 등의 실수에 실수를 연발한 끝에 로스쿨 3학년 때는 총체적으로 계획과 실천 모두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처럼 변호사시험이나 졸업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계획’이지만, 계획은 항상 현실과의 충돌 속에서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저는 ChatGPT와 함께 공부계획을 짜고, 중간에 생긴 여러 변수들을 반영해 계획을 ‘현실적인 버전’으로 계속 수정해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공법 졸업시험을 준비하며 계획을 어떻게 조정해나갔는지 그 과정을 기록해 보겠습니다.


✅ 처음 계획: “일단 전체적인 구조부터 잡자”

처음에 GPT와 함께 짠 계획은 다음과 같은 원칙에서 출발했습니다.

  • 전체 공부시간은 하루 3시간
  • 하루 집중 가능 시간은 30분~1시간 단위
  • 강의는 잘 멈춰서 보므로 10~15분 정도 단위로 자주 끊어감
  • 공법은 헌법에 집중, 행정법은 최소한의 대비만
  • 자료는 기본 암기장, OX문제집, 사례형 문제집, 인강을 활용

이런 조건들을 GPT에게 알려주면, 내 상황에 맞는 공부 순서와 학습 전략을 자동으로 설계해줘서 상당히 효율적이었습니다. 이때 만든 계획은 말 그대로 ‘이상적인 주간 루틴표’였고, 시험일까지 단계별 목표도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 변수 등장과 계획 수정

하지만 계획은 늘 완벽하게 지켜질 수는 없고, 생각 못한 변수들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때마다 GPT에게 "지금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수정할까?" 하고 질문했고, 매번 내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계획표를 제시해줘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 상황 변화 1: 사례형 문제 풀이, 생각보다 오래 걸림

처음엔 GPT가 헌법 사례형 문제집을 보고 “간단한 건 하루에 1문제, 복잡한 건 하루 반~이틀 걸릴 수 있다”라고 말해줬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제가 푼 문제 6개(크게 보면 3문제 세트)를 해설과 비교해가며 복기하는 데 한 문제당 1시간 30분씩이나 걸리더라고요. 간단한 문제도 해설만 보는 데 30분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GPT와 상의한 결과, 남은 사례형 문제의 수와 내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다시 계산해보고, 하루 1문제 또는 반문제씩 해설 복기를 배치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조정했습니다.


📌 상황 변화 2: 기본권론 인강 수강 속도 문제

헌법 강의 중 기본권론 파트가 남아있었고, 남은 분량은 약 4.5강(각 강의 약 60분)이었습니다.
GPT는 처음에 “1.4~1.6배속으로 들으면 하루 2강 이상도 가능”하다고 했지만,
저는 집중력이 짧아서 강의를 14분 정도만 봐도 자주 멈추는 버릇이 있습니다.
결국 1강 듣는 데 1시간이 꼬박 걸렸습니다.

이 피드백을 전달하자, GPT는 바로 기본권론 강의 수강량을 하루 1강씩으로 조정하고, 이후 텍스트 복습, OX문제 풀이 일정까지 연결되도록 일정을 다시 짜줬습니다.
“계획은 내 속도를 무시한 채 세우면 아무 소용없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었습니다.


📌 상황 변화 3: 공법 기록형 대비 추가

계획 초기에는 공법 기록형이 빠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시험 구성표를 다시 보니, 사례형과 기록형의 점수가 동일하다는 사실을 보고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GPT가 정인홍 강사의 기록형 강의를 추천해줬습니다.
이유는 뼈대 중심 정리와 빠른 실전 적응에 적합하다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미 헌법 강의를 강성민 강사로 듣고 있었고, 굳이 강사를 바꾸는 게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피드백을 GPT에게 전달하자,

“기록형도 강성민 강사의 것으로 통일하자. 강사별 흐름이 같아야 전체 구조 이해도 쉬워진다.”

이런 식으로 내 입장에서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판단을 수정해줬습니다.
강의를 단순히 추천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내 피드백을 받아서 최적의 선택지를 ‘함께’ 찾는 느낌이 들어서 신뢰가 생겼습니다.


📌 상황 변화 4: 미리 풀었던 OX문제 복습 누락

헌법 OX문제를 해설 없이 풀어두고, 정오만 표시해둔 게 있었는데 이걸 계획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시험 열흘 전에야 깨달았습니다. GPT에게 이걸 말하자, 해당 분량(약 30~40쪽)을 마무리 공부가 필요한 영역으로 분류해서 일정 마지막 주에 넣고, 대신 다른 과목 비중을 조금 줄이는 방식으로 조정해줬습니다.


💭 ChatGPT와 함께 공부 계획을 수정하면서 느낀 점

단순히 “어떤 책을 봐야 하나요?” “뭘 먼저 공부할까요?”를 넘어서,
계획이 내 공부 속도, 집중력, 해설 소화 능력까지 고려되도록 실시간으로 조정된다는 점이 정말 유용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 내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서 일정이 수정되고
✔️ 실제 공부 흐름에 따라 매일 계획이 달라졌고
✔️ 내가 불안해하는 지점에 대해 같이 논리적으로 판단해줬다는 점입니다.


✍️ 앞으로 블로그에 쓸 것들

앞으로 이 블로그에선 세운 계획을 공유하고, ChatGPT를 활용한 구체적인 실전 사례 등을 계속 공유할 생각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계획은 짜는 것보다 수정하는 게 더 어렵다”는 말에 공감하신다면,

GPT를 활용한 계획 조정 루틴을 한 번 써보는 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