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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청년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는 효과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외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한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정리합니다.
일본의 ‘히키코모리’ 종합지원 센터
일본은 ‘히키코모리’라는 용어를 세계적으로 알릴 만큼 고립청년 문제가 오래전부터 사회문제가 되었던 국가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개인과 가족 문제로 치부되었으나, 2010년 이후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대응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히키코모리 종합지원 센터입니다. 이 센터는 각 지자체에 설치되어 고립청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상담, 사회참여 프로그램, 직업훈련, 심리치료를 제공합니다.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단계적 접근: 가정방문 → 소규모 그룹활동 → 지역 커뮤니티 연계 → 취업지원 순서
- 가족 교육 병행: 부모와 가족이 청년의 회복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 운영
- 민관 협력: NPO, 상담사, 지역 기업이 함께 네트워크 형성
이러한 체계 덕분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참여자 중 60% 이상이 사회활동(취업, 학업, 봉사)에 복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일본 사례는 장기적이고 다단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영국의 ‘멘토링+커뮤니티 기반’ 접근
영국은 청년층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정신건강’과 ‘사회참여’ 두 축으로 나누어 대응합니다. 대표적으로 Prince’s Trust라는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6~30세 청년을 대상으로,
- 멘토 1:1 매칭
- 직업훈련 및 창업 지원
- 지역 커뮤니티 봉사활동 참여
- 자기계발 프로그램(예술, 스포츠, 여행)
을 제공합니다.
성공 요인은 멘토의 장기적 동행입니다. 최소 1년 이상 청년과 멘토가 정기적으로 만나며, 단순 취업뿐 아니라 생활 습관, 인간관계, 자기 관리까지 코칭합니다.
또한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Community Connectors 사업을 통해, 고립 위험이 있는 청년을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하여 봉사, 동아리, 스포츠팀 등에 참여시키는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이로 인해 참가자의 70% 이상이 고립에서 벗어나 사회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청년마음건강 바우처’와 지역 특화사업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간 고립청년 지원사업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마음건강 바우처 제도는 정신건강 상담을 받고 싶은 청년에게 상담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용자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 대상: 만 19~34세 청년
- 내용: 1인당 월 최대 4회, 3개월~1년간 심리상담 비용 지원
- 효과: 초기 상담 경험을 제공해 장기적 치료·회복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임
또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특화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 서울시: ‘청년안전망센터’ 운영, 고립청년 1:1 사례관리
- 경기도: ‘찾아가는 청년공동체’ 사업, 집으로 방문하여 소셜 액티비티 제안
- 부산시: ‘청년회복캠프’, 2박 3일 합숙 프로그램으로 생활 리듬 회복 및 네트워크 형성
이러한 사례들은 한국에서도 이미 심리·사회·생활 3축 지원 모델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전국적으로 균등하게 적용되지 않는 점이 한계입니다.
맺음말
국내외 사례를 보면, 고립청년 지원의 핵심은 장기적 관계 맺기, 단계적 사회참여, 맞춤형 프로그램입니다. 일본은 다단계 회복 모델로, 영국은 멘토링 중심으로, 한국은 심리상담 지원과 지역 특화사업으로 각각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이 앞으로 더 나아가려면, 이 세 가지 요소를 통합한 전국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변형안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고립청년 지원사업을 위한 예산 구조와 재원 마련 방안을 분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