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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은둔청년의 자립을 위해서는 디지털 접근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스마트폰, 노트북 같은 필수 기기 지원과 함께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왜 필요한지, 실제 지원 사례와 효과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
요즘 세상은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채용 공고 확인, 자기소개서 작성, 온라인 강의 수강, 심지어 병원 예약까지 디지털 기기가 없으면 불가능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고립은둔청년 중 상당수는 스마트폰, 노트북, 와이파이 등 기본적인 디지털 환경조차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고립이 장기화되면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통신이 끊기고, 기기가 노후화되거나 고장 나도 수리비가 없어 방치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정보 접근이 차단되고, 외부 세상과의 단절은 더욱 심화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고립청년 중 약 40%가 “디지털 기기 부족 때문에 온라인 정보 접근이 불가능했다”고 응답했으며, “온라인 구직 활동을 해본 적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높았습니다.
또한 단순히 기기만 있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디지털 활용 능력, 즉 디지털 문해력이 부족한 청년도 상당수입니다. 특히 인터넷 검색, 워드 작성, 공공앱 활용, 화상회의 참여 등 기본적인 기능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외부활동을 시작하려는 청년에게 큰 장벽이 됩니다.
어떤 디지털 지원이 제공되고 있을까?
최근 정부와 지자체, 민간단체는 고립청년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와 교육을 함께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디지털 자립 키트’ 형태의 지원입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고립청년을 발굴해 일정 상담 후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터넷 요금 일부를 지원하거나, 모바일 데이터 요금 감면 제도를 연계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강의를 듣기 위한 와이파이 환경 지원은 고립청년의 학습 복귀에 큰 역할을 합니다.
기기 지원과 더불어 디지털 문해력 교육 프로그램도 병행됩니다. 청년상담복지센터, 지역 평생학습관, 청년센터 등에서 운영하며, 컴퓨터 기본 사용법부터 온라인 포트폴리오 만들기, 채용사이트 이용법, 전자메일 작성법 등 실생활과 직결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일부 프로그램은 온라인 수업에 적응하도록 ‘줌 사용법’, ‘온라인 회의 예절’, ‘화상면접 준비’ 같은 구체적인 교육도 포함합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술 전달을 넘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사회로 다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혼자서는 시작할 수 없었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시 시도할 수 있었다”는 청년들의 후기가 그 증거입니다.
실제 사례: 디지털 지원으로 삶이 바뀌다
인천에 거주하는 24세 고립청년 B씨는 노트북이 없어 온라인 강의 수강이 어려웠고, 휴대폰도 화면이 깨진 상태로 쓰고 있었습니다.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던 중 청년센터 상담사를 통해 기기 지원 사업을 소개받았고, 상담과정을 거쳐 노트북과 와이파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B씨는 이후 온라인 미술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몇 달 후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지역 공방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노트북 하나 받은 게 전환점이 됐다”고 말하며, “기회가 있어도 시도할 수 있는 도구가 없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경기도의 한 청년은 인터넷 은행 앱조차 사용할 줄 몰라 기본적인 금융생활이 불가능했는데, 디지털 문해력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 활용법을 익히고, 공공앱 사용, 구직 활동, 온라인 독서 모임 참여까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디지털 소외를 해소하는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맺음말
고립청년에게 디지털 기기와 교육은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니라,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생존 기반입니다. 누군가에겐 너무나 당연한 도구들이,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고립청년의 자립준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생활관리 훈련’과 그 효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